아이에게 언어 촉진을 한다고는 하는 데 별로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시는 엄빠님들 계신가요? 오늘은 소아정신과 전문의 선생님과 함께 언어 촉진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!🙂
첫 번째 오해: 아이가 말을 배울 때, 무조건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야 한다.
초기에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
발음의 정확도는 아이가 나이가 들고 언어가 발달하면서 점점 나아져요. 특히 언어 초기에는 아이가 말하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므로 발음이 정확하지 않거나 이상하거나 혹은 다른 단어로 얘기해도 괜찮아요.💓
가령 할머니를 미라고 한다든지 트럭을 이요라고 하는 것도 다 허용해주세요. 트럭을 이요라고 했는데 ‘아냐 그건 트럭이야.’라고 고쳐 말해주면 아이는 거절당하고 거부당한 느낌이 들어서 말을 더 안 하게 될 수도 있어요.
그래서 아이가 이요라고 말해도 ‘어~ 트럭~’ 이 정도로 반응해주시는 게 좋아요. 만 3~4세가 지나도 부정확하게 발음하면 발음 교정을 고려해봐야겠지만 초기에 언어 촉진할 때는 정확한 발음이 중요하진 않아요.🤗
두 번째 오해: 부모님이 무조건 말을 많이 해야 한다.
아이의 수준에 맞게 조절해서 말해주세요
아이랑 대화할 때 길게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세요. 가령 공룡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공룡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는 이 내용이 안 들어올 확률이 높아요. 또는 부모님 혼자 계속 말해서 아이에게 대답할 기회를 안 주시는 경우도 있어요. 말하는 속도, 양, 길이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조절해주셔야 해요.👄
아이와 노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세요
만약 아이에게 언어 촉진을 해주고 있는데 효과가 없는 것 같고 아이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으면 부모님과 아이의 모습을 5~10분 정도 영상으로 찍어보세요. 그렇게 하면 문제점이 훨씬 잘 보일 거예요. 다만 너무 충격받지는 마세요.🤭
세 번째 오해: 미디어나 사운드북, 각종 펜들은 무조건 좋지 않다?
사운드북을 잘 활용해주세요
사운드북이나 세이펜 등 기계음이 언어발달에 안 좋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세요. 사운드북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은 덜 하겠지만 잘만 활용하면 언어 촉진을 할 수 있어요.💡
가령 엄빠가 아이와 하루종일 언어적으로 대화하기는 힘든데 이럴 때 사운드북이나 펜이 도움이 돼요. 한 번 기계음을 들려주고 나서 다시 엄빠가 말을 해주면 아이는 기계음을 듣고 나서 사람 목소리를 듣게 돼요.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사운드북에 흥미를 갖게 하고 나중에는 혼자서도 사운드북으로 언어학습을 할 수 있게 활용해주세요.✨
출처: 우리동네 어린이병원, 우리어린이